임옥상 / 문화우리 대표

홀로서기만큼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봄날 무거운 흙을 뚫고 연하디 연한 새싹이 대지에 고개를 내미는 경이로움도 결국 홀로서기다.

부안은 이제 대한민국의 한 변방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여기서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가 새로 쓰여지고 있다. 방폐장 투쟁을 보며 그 긴 싸움을 지켜보며 나는 '이것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소신에 따라 삶이 이끄는대로 몸을 온전히 던지는 것, 이 이상의 아름다움이 어디 있으며 가치있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온 주민이 뜻을 모아 부안독립신문을 만들다니 이 또한 감탄할 일일 뿐이다. 거기다 주식 나누기까지! 축하한다, 부럽다.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새만금에 대해서도 방폐장 만큼의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고 말이다. 억조창생의 섭리와 질서를 무너뜨리고 거짓의 탑을 세우려는 어리석음에 대해서도 단결된 힘을 보였으면 좋겠다.

새만금은 이제 부안만의 땅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보배며, 세계의 신비다. 자연은 우리에게 거짓이 없다. 자연은 반드시 보답, 화답할 것이다. 새만금은 꼭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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