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와 일조량 덕…조생종 9월 초 수확 절정

어느덧 시작된 가을걷이~계화면 창남리에 사는 이 모씨가 지난 27일 자신의 논에서 콤바인이 놓친 벼를 낫으로 걷어들이고 있다. 이날 처음 조생종 벼 수확에 나선 이 씨는 지난 5월10일 경 모내기를 했고, “23~24일쯤 베었어야 하는데 조금 늦었다”고 했다.

부안 들녘이 황금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어느새 한해 벼농사를 마감하는 추수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해 줄무늬잎마름병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터라 군과 농민들의 방제활동이 더욱 적극적이었을 수밖에 없었고, 이에 힘입어 대체로 큰 병충해 없이 무난한 수확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장마 후반기에 일찍 시작된 폭염으로 일조량이 풍부했던 것이 벼의 생육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1일 계화면 돈지의 김인중 씨가 조생종 벼 수확의 첫 테이프를 끊은 가운데 9월 1일 경이면 대부분의 농가가 본격적인 벼베기에 들어가 추석 전 주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지난 4월 30일 부안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한 바 있다(본보 177호). 군은 헥타르 당 7.4톤의 수확량을 올린 김 씨의 소득이 1천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화면의 약 30%(820㏊)를 차지하는 조생종 벼 수확은 추석 전 햅쌀 출수를 목표로 수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만생종은 9월 하순, 만생종은 10월 초에 수확에 들어가게 된다.

계화면 김용락 산업계장은 지난 27일 “애별구 방제를 위해 농민들은 풍년기원제, 쥐불놓기, 제방 농약 살포, 묘판상자 입제처리 등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일부 병충해 논을 제외하면 95% 이상이 대풍”이라고 말했다. 김계장은 또 쌀값에 대해선 “아직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80㎏ 한 가마니에 15만원이 거론되기도 한다”며 “농가들이 추석 대목을 기대해 아직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