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톤…아직은 필요한 만큼만타 지역 배 불법 조업 피해도 있어

‘파닥파닥’ 전어 한 상자 납시오~지난 20일 격포 선착장에서 갓 들어온 전어잡이 배에 가득 실린 전어를 유통상인들이 바삐 활어차로 나르고 있다.


가을 입맛을 사로잡는 전어 철이 돌아왔다. 지난 20일 오전 9시 경 격포항은 철 만난 전어를 가득 싣고 돌아오는 배들과 이를 식탁으로 나르기 위해 부안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온 활어차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아직 전어를 찾는 손길이 적어 ‘필요한 만큼’ 적정량만 잡고 있는 상황이다. 격포의 25여척 배가 잡는하루 물량은 약 20톤에 이른다. 4톤 짜리 배가 나가 1톤 가량의 전어를 거뜬히 거둬들이는 것이다. 전어잡이 배들은 새벽 3시 쯤 형제섬 인근으로 출항에 10시 전이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다.

한편, 이날 선착장에서 전어 출하를 관리하던 김종대 격포지역발전협의회장은 불법 조업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회장은 “매년 전어철이면 타 지역 어선들이 야간에 큰 배 두 대를 이용하는 일명 ‘이수구리’ 작업을 하고 있어 부안 앞바다 어자원을 침해하고 있지만 단속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어민들에 따르면 8월에서 10월말까지가 전어 제철로 이미 요새 것도 맛이 제법 들었다고 한다. 추석 무렵이면 맛이 절정에 올라 집나간 며느리도 분명히 돌아올 듯하다.

글, 사진=황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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