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120만원 선

소값의 계속된 하락으로 한우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한우농가에 따르면 4개월된 송아지의 경우 가격이 마리당 3개월전 160만~170만원에서 120만~130만원으로 30%정도 감소한데다 일부지역에서는 홍수출하가 늘고 있어 가격하락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최대 30만원까지 보전해준다는 직불금제도도 상한선이 있는데다 이미 지난 달 165만원이라는 지지가격선이 무너져 유명무실해질 위기에 빠져있다.

게다가 사료값은 반대로 뛰어 올라 농가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우협회는 소사료값이 지난 달 1킬로그램당 7천원에서 만 2천원으로 올라있다고 밝혔다. 지난 1년동안 소값은 약 40% 떨어진 반면 사료값은 80%이상 오른 셈이다.

김철수 한우협회 부안군지부장은 지난 18일 “한우농가들이 소값하락과 사료비 인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직불제를 통한 보전도 하락세가 지속되면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애로를 토로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한우농가들의 반발 움직임이나 대정부 공세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한우농가들의 낮은 참여율과 정부의 무대책으로 소값하락이라는 악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한우농가들의 어려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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