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광고·판넬 제작 등 지원…“형평성 잃은 처사” 불만도

오디뽕 한정식과 영양밥, 뽕잎삼겹살, 오디뽕 김밥, 설렁탕 등 오디뽕을 이용하여 기능성 음식을 만드는 ‘오디뽕 기능성 음식점’이 부안군에 의해 지난 달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음식점은 모두 27개로 지난 해 12개에서 두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군은 당초 50개로 그 수를 늘리려 했으나 한국음식업협회 부안군지부를 통해 지난 6월까지 접수신청을 받은 결과 27개 음식점만 신청해 신청한 업체를 모두 지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업체는 당산마루와 해촌갈비 이야기, 화로구이 등 부안읍 소재 음식점 13개와 원조반지락죽, 동그라미가든 등 변산면 소재 7곳, 진서면 내소사 입구에 있는 초원식당과 소문난 집 등 진서면 2곳, 보안면 남포리에 있는 남포가든, 줄포면 풍천장어나라, 유정자 고개근처의 동산기러기 등이다.

이번 기능성 음식점 지정은 지난 2006년말 부안군 음식업지부 소속 요식업체대표 10여명이 음식연구회를 결성하면서 출발했다. 이들은 지난 해 전국음식대전에 참가해 2명이 입상하였고 42종의 음식을 개발해 특허청에 상표등록출원까지 신청한 상태다.

이중 5종이 오디뽕과 관련돼 부안을 대표하는 기능성 음식을 오디뽕으로 결정했다고 군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군 개발지원과 이달원 담당은 “오디뽕과 관련된 기능음식점 선정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지원을 통해 특화시켜나가면 경쟁력있는 음식브랜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선정된 기능음식점에는 LED상표와 버스광고, 판넬제작 등 총 1억 1천만원 상당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한편 이번 기능음식점 지정이 요식업체에 대한 편파적 지원이라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부안읍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박 아무개(48)씨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한데 오디뽕과 관련된 음식점만을 군에서 지원하는 것은 다른 음식점을 죽이는 행위”라며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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