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 병충해 방제용 무인헬기가 처음 도입됐다. 도 지원사업으로 올해 총 9대의 무인헬기가 전북에 보급되는데 그 중 한 대를 부안농협에서 구입한 것이다.

대당 2억원하는 헬기 가격은 도비 7천만원, 군비 7천만원, 자부담 6천만원으로 충당됐다. 군과 부안농협은 지난 2일 백산면 부안농협 RPC 근방에서 벼 공동육묘장 준공식에 맞춰 헬기 방제시연회를 가졌다.

무인헬기는 논·밭을 가리지 않고 1시간에 10㏊, 하루 60㏊의 방제가 가능하다. 작물 위 3~5m의 높이로 낮게 날 수 있어 소량의 약제로 넓은 지역의 방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병충해방제에 부족한 인력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농약 위험도 덜어주고 친환경 자재 살포, 접근이 어려운 경작지의 이·착륙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당 방제비가 6만원에 불과해 대규모 경작지의 경우 방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군은 9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로 설치한 벼 공동육묘장 6개소에 대한 준공식을 가졌다. 군은 지난 1998년부터 벼 공동육묘장을 6개소를 운영하며 올해에도 13만1500 상자를 생산해 450㏊에 공급했으나 주문이 늘어 부족난을 겪어왔다. 군 관계자는 “봄철 농번기 농가 인력 해소와 우량 쌀 품종 단일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사진=황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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