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까지 개발 완료…농수산물 전체에 적용품질관리 위해 RPC급 이상만 브랜드 사용 가능

늦어도 내년까지는 부안 쌀의 고품질, 명품화를 위한 공동브랜드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또한 부안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수산물에 공동으로 적용할 수 있는 브랜드도 개발될 예정이다.

군은 지난달 31일 김호수 군수를 비롯해 읍·면 농협장, 농업관련 단체장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쌀 고품질 명품화를 위한 공동브랜드 개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현재 부안에는 29개의 쌀 브랜드가 난립해 있는 상황으로, 부안을 대표하는 이렇다 할 브랜드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94년에 개발했던 ‘산들바다’와 2005~2006년에 만들었던 ‘푸르연’과 ‘바람빛’이 체계적인 관리 미흡, 품질관리 실패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공동브랜드 사용이 원점에 머물러 있다. 이에 군에서는 쌀 수입 개방 확대, 대형유통업체 등의 급성장과 맞물린 쌀 유통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부안 쌀 공동브랜드와 농수산물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부안의 이미지와 농가 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개발하게 될 브랜드는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업체를 엄격하게 지정하고, 조례를 통한 철저한 사후관리로 브랜드 육성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RPC 이상의 규모를 갖춘 도정공장과 가공업체만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생산부터 가공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동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업체의 기준을 너무 높게 잡아 기존 브랜드를 사용하는 소뮤모 가공업체의 상대적인 피해와 불만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업체를 제한하기 때문에 일부 소규모 업체들의 피해와 반발은 예상된다”며 “이는 공동 브랜드의 품질 관리 차원에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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