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속 치러진 군의회 의장 선거…예정보다 하루 미뤄져3개 상임위원장에는 임기태, 오세준, 채옥경 의원

김성수 의원이 제 5대 부안군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장석종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7일 파행논란을 일으키며 선거가 무산된 다음날인 8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교황식 선출방식’인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의장선거는 10명의 군의원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치러졌다.

당초 예정인 7일에는 투표일시가 오전 10시에서 의원들의 불참으로 오후 2시로 변경됐다가 계속된 일부 의원들의 투표거부로 투표장인 본회의장에 나타난 의원은 3명에 불과했다. 이날 의원들의 불참원인과 배경을 놓고 설들이 무성한 가운데 “민의의 대변의 장인 의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의원은 결국 편가르기 싸움이 불러일으킨 파행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의원으로서 부끄러운 하루였다고 밝혔다.

결국 오후 3시 정회를 선포하고 다음날인 8일 오전에도 마찰과 함께 속개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투표에 앞서 정견발표를 요구한 채옥경 의원에게 박천호 의원이 반발하자 임시의장을 맡은 임기태 의원은 거수로 의원들의 의사를 확인한 뒤, 정견발표없이 곧바로 투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어쨌든 투표결과는 유효투표수 10표에 장석종 현 의장이 4표, 김성수 의원이 6표를 획득하여 과반표이상 당선자 규정에 따라 김의원이 제 5대 부안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새롭게 선출됐다.

재선 의원인 김성수 의원은 첫 의장직에 올랐고 장석종 의장은 3연임에 실패하였다. 김의원은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할 뜻을 취임 일성으로 밝히면서 “지역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부의장 투표결과 박천호 의원이 유효투표 10표중 6표를 얻어 3표 획득에 그친 오세준 의원과 홍춘기 의원(1표)을 누르고 부의장직에 올랐다. 3개 상임위원장 자리는 임기태 의원(자치행정위원회)과 오세준(산업건설위원회), 채옥경(운영위원회)의원이 각각 차지하였다.

한편 이번 선거결과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 자리가 모두 바뀌면서 의정능력과 전문성을 무시한 ‘의원간 자리 나눠먹기’라는 비난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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