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희 /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평화의 인사!
가난과 소외가 없는 곳
진실이 승리하는 곳
생명의 신비가 탄생하는 곳
평화와 자유가 공존하는 곳
태고의 늪이 숨 쉬고 있는 곳
착한 농부와 어부의 노래가 어우러져
평화의 화음을 읊조리는 곳
어머니의 가슴처럼 기쁨과 슬픔을 받아들이는
바로 그곳으로
사공이여!
이 겨레를 무사히 건너게 해 주세요!

언제부턴가 우리는 부안을 부안민국으로 부르곤 합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안에서 새로운 이름을 붙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부안민국 만큼이나 다르지 않은 이름이 바로 부안독립신문이군요.
부안독립신문이 참으로 무고한 시련을 온몸으로 견뎌오신 부안민국에게 새로운 횃불이 되어 밝게 타 오르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 창간 축하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부안독립신문에게 바라기는 혼자 소리로는 할 수 없는 모인 소리를 글로 담아서 어느 누구라도 소외와 외로움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서로 살리는 생활 속에 생명운동의 버팀목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 소리, 청소년과 청소녀 소리, 그리고 주부이자 어민이며 농부이신 부모님의 한숨 소리, 처녀 총각의 고민 소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조언과 존경어린 가르침 소리, 부안국민과 나라 안팎의 길고 짧은 사건까지 골고루 담아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살아있는 사공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광장에서 켜든 촛불의 기원이 부안독립신문을 탄생시켰으니 오늘 태어난 부안독립신문은 부안을 밝게 비출 희망의 횃불입니다. 수명은 태고의 늪만큼이나 오랜 전설로 남아 우리들의 아이들의 아이들 그리고 그 후손들에게까지 서로 나누고 서로 지키며, 보존해온 생명지기들의 전설이 될 것입니다.

부디 빠뜨리지 말아야 할?붙임 하나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녀가 평등한 가르침을 나누고 서로 사랑하며, 존중하는 따뜻한 신문이 되어 오랜 투쟁의 세월로 얼룩진 상처를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부안국민들의 건강과 치유의 묘약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부탁을 드렸습니다. 다함 없는 애정과 평화의 손을 모아 기원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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