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군수 차 포함 5대 매각…“내구연한 초과했다”군차량 14대 중 경차 없어…군 “화물과 인원 수송 때문”

지난 주 부안군 관용차량 5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운영하는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매각됐다. 군은 이 5대의 차량이 ‘불용물품’으로 판정돼 매각에 나섰다고 밝혔다. 매각 된 차량은 버스 1대와 구급차 1대, 삼성 ‘SM520V’ 와 ‘스포티지빅밴’, ‘갤로퍼2밴’ 등 총 5대다.

재무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관용차량은 정해진 ‘내구연한’을 초과하면 ‘불용용품’으로 판정돼 교체하도록 되어있다. 내구연한이란 ‘원래의 상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데, 관용차의 내구연한은 보통 5~6년이다. 때문에 5~6년이 지나면 더 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 대상이 되는 것이다. 관용차를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이 혈세라는 점과 최근 급등하는 유가문제를 고려했을 때, 내구연한에 의한 차량 교체가 자칫 ‘낭비’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매각된 군 차량은 98년도에 등록된 차량이 1대, 99년도에 등록된 차량이 2대, 2000년도에 등록된 차량이 1대, 2002년도에 등록된 차량이 1대로 모두 내구연한을 몇 년씩 초과한 차들이다. 재무과 관계자는 “새로 차를 구입할 예산이 없어서 매각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 예산만 있으면 내구연한에 의한 차량 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자체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일부러 관용차를 오래 사용하거나 기름 값이 적게 드는 경차로 교체하는 다른 지자체와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한편, 현재 부안군 관용차량은 총 14대로 군수와 부군수 전용차량이 한 대씩 있으며, 살수차와 방제차, 버스와 승용차, 화물차 등이 있다. 그 중 부군수 전용차량인 ‘쏘나타2.0’과 사업용 차량인 기아의 ‘모하비’, 인원수송의 목적으로 쓰이는 대형버스가 올해 구입한 차량이다.
14대의 관용차량 중 경차가 한 대도 없는 것이 눈에 띄는데, 경차로 교체할 예산도 없고, 화물과 인원수송을 하는데 있어 경차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뒤 따르는 것이 그 이유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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