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문제 인권 10대 뉴스에 뽑히기도

지난 10일 56주년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관계기관과 인권단체들이 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이날 오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11층 배움터에서 인권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 행사에서 인권위가 마련한 ‘현장의 목소리’에서는 분야별 인권 신장 기여 사례가 발표됐다. 이 자리에는 강의석씨(학내 종교의 자유), 이주노동자 뚜라씨(외국인 노동자의 삶), 동성애자 인권연대 곽이경 사무국장(성적 소수자 문제) 등 7명이 초대됐다.
또한 인권 분야 원로에게 수여하는 감사패는 박형규 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조준희 변호사(사법개혁위원회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이문자 소장(서울 여성의 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이란주 대표(아시아인권문화연대), 허만길 교장(당곡고등학교) 등 17명은 표창장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인권운동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올해의 인권뉴스와 사건을 발표해 세계인권선언의 취지를 상기시켰다.
인권운동사랑방(사랑방)은 독자와 인권운동가 1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마친 후 이 날자‘인권하루소식’을 통해 ‘2004년 10대 인권소식’을 선정했다. 사랑방은 국보법 폐지의 목소리와 보수세력의 저항, 성매매방지법 시행, 강의석씨의 학내 종교의 자유 보장 시위 등을 우선 순위에 올렸다. 그 외 10대 소식으로는 이라크파병과 김선일씨 사망에 저항하는 평화운동, 한국정부의 파병,하청노동자 박일수씨의 분신, 전국공무원노조의 파업,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북한인권법 파문, 비정규직 입법안,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이 꼽혔다.
한편 전북평화인권연대(인권연대)는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10대사건을 선정했다. 특히 인권연대는 “부안 핵폐기장 유치 문제로 고통과 피해를 입은 부안 주민에 대한 위로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부안사태를 포함시켰다. 10대사건 가운데 중요한 지역 문제로는 전북경찰의 경찰관총기살인사건과 경찰관 성범죄사건, 전주교도소 재소자 인권 유린, KT(한국통신)의 노동자 감시 등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서복원기자 bwsuh@ibuan.com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