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앞 “핵 종규 퇴진” 경적 시위도

부안지역 농민들이 쌀 수입개방 재협상을 요구하며 농기계 행진 시위를 벌였다.
지난 7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산하 부안군 농민회 회원 100여명은 예술회관 앞에서 집회를 가진 후 70여대의 트랙터를 몰고 항의에 나섰다.
오후 1시30분경 시작된 집회에서 전농 전북도연맹 유재흠 정책실장은“오는 12월 말 예정된 정부의 쌀 재협상 구상안은 의무도입 물량 8%, 시장방출 물량 10~35%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원 농민회장은 “식량자급 기반의 유지를 위해서 정부가 재협상에 나서야 하고 추곡수매제가 유지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이어 오후 2시25분 농민들은 트랙터를 몰고 항의 행진에 나섰다. 백산면을 선두로 한 트랙터 시위대는 “쌀 개방 반대 식량주권 수호”와 “생명평화 부안, 주민자치 실현, 핵종규 퇴진”이 새겨진 깃발을 내걸었다.
소방서와 아담 사거리를 지나 터미널 사거리를 통과한 시위대 행렬은 700여 미터에 달해 주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시위대는 군청 앞에 이르자 10여분간 정차한 가운데 경적 시위를 벌여 경찰과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전농은 이날 쌀 개방 막판 협상을 앞두고 전국 시·군별로 농기계 반납시위를 벌였다. 전농은 13일부터 일주일간 국회 앞 항의 릴레이 농성을 벌인 뒤 20일 전국 3차 농민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복원기자 bwsuh@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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