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면 구지작목반, 겨울내내 하우스에서 재배한 딸기 출하


딸기가 출하되고 있다. 3월 초부터 5월까지 출하될 예정이다. 지역 내에서는 동진면 구지작목반 7가구와 상서면 장동리 1가구가 딸기 만생종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 19일 아침 하서면 구지작목반 김정동 씨의 딸기하우스에는 수확이 한창이었다. 햇빛이 세어지면 딸기가 물러지기 때문에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수확한 뒤 오후에 크기와 상태별로 선별작업과 포장을 하고 농협공판장과 유통청과에 판매한다고 한다.

김정동 씨는 1991년부터 딸기재배를 시작했다. 벼농사만으로 살기가 팍팍해서 여러 특작물 중에 그나마 소득이 좋은 딸기를 골랐다. 1993년에는 구지마을 8가구가 모여 구지작목반을 만들었다. 지금은 1가구가 줄어 7가구가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김정동 씨가 하우스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구지작목반은 총면적 4헥타아르 40동의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만여 킬로그램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딸기는 규모와 상관없이 연중 바쁜 작물이라고 한다. 다른 특작보다 재배기간도 길다. 9월부터 5월까지 매일 쉴새없이 매달려 있어야 한다. 농사는 모작이 반이란 말이 있지만 딸기는 모가 전부라고 한다. 모를 키우면 온 가족이 새벽부터 모에 매달려야 하고, 모를 구입할 때는 좋은 모를 구입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한다.

하서면 구지작목반 김정동 씨가 수확한 딸기.

벼농사를 끝내고 딸기 모종을 땅에 옮겨 심는데 이때부터 힘든 노동이 시작된다. 항상 물관리를 철저히 하고 적기에 잡초를 제거하며 온도를 맞추고 병충해를 방제해야 한다. 구지작목반은 천적재배를 한다. 좁은 통로에 무리한 자세로 반복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관절염이나 요통도 많이 있다고 한다. 재배면적을 늘리고 싶지만 지금도 품앗이가 없으면 농사가 안 된다.

같은 날 오후 김정동 씨 부부가 수확한 딸기를 선별해서 포장하고 있다.

김정동 씨는 “한 농가당 2천만원에서 4천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예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는데 재료값은 모두 올랐다”며 “시작할 때는 모종 한주가 5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50~220만원 선이다. 거기에 비닐, 포장 등 모든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는 딸기 농가에 수확운반구와 전조등 전기료를 60% 보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