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기자의 취재만으로 가닿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제보가 절실하다. 제보는 신문으로서는 미처 알지 못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독자로서는 다른 사람들과 사안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제보를 해주시는 많은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가끔은 당혹스런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극히 일부지만 어떤 제보자는 마치 ‘내 기사를 실어달라’는 식의 ‘요구’의 자세로 나오기도 한다. 당연히 실어줘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기사화되지 않으면 불만을 갖기도 한다.

기사 가치가 떨어진다는 신문 자체의 판단에 따라 또는 지면과 인력 한계 등 내부 사정으로 기사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좋은 기사 거리라면 그것을 다루지 못한 신문 스스로 안타까워 할 일이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이해하지만 단지 싣지 않았다고 신문에 반감을 갖는다면 신문으로서는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이런 일이 있는데 취재해보면 어떻겠냐”, “한번 싣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어떻겠냐” 그러면 우리는 “제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충분히 검토한 후 취재 여부를 결정해 기사화하겠습니다”라고 답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일보다 기사화되기 더 좋은 남의 일이 있지는 않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 제보와 마찬가지로 ‘보도자료’도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 자료라기보다는 ‘홍보’에 가깝다. 정확한 사실관계와 정보보다는 ‘미화’와 ‘포장’에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군 보도자료가 심한 편이다. ‘말’로만 홍보할 것이 아니라, 실제 사업과 실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은 사적인 홍보수단이 아니다. 사회적 타당성과 공적인 가치가 있는 사실을 모두와 함께 나누는 공기(公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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