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말하는 언어며 듣고 부르는 음악 등 한 나라 안에서 사람들이 향유하는 모든 것이 문화에 해당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입는 옷도 마찬가지다. 좁게 보면 문화는 한 나라만의 고유한 것이기도 하지만 조금 넓게보면 서로 공통된 것도 많다.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은 많은 것이 달라도 서양에 비하면 같은 점도 많다. 잘 아는 것처럼 서양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지 않지만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서는 그와 반대로 신발을 꼭 벗고 집에 들어간다.

이처럼 역사와 지리에 따라서 전혀 다른 문화가 있기도 하고 때론 같은 문화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자신만의 문화를 더 좋아한다. 아무래도 자신의 문화가 더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문화가 우리 자신에게 더 친숙하게 여겨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다른 사회의 문화를 이해할 필요는 전혀 없을까? 만일 다른 문화를 더 잘 이해할 필요성을 인정한다면 가능하면 그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문화를 배운다는 것은 그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한 것인데 문화에 대한 이해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건 바로 ‘소통’ 때문이다.

다른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면 할수록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더 수월해진다. 소통이 잘 되면 이해도 더 늘어나고 이해가 늘어나면 그만큼 우리는 세상에 대해 현명한 시각을 갖게 된다. 똑똑해진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은 우리는 다른 문화를 낯설다고 생각한다. 그건 우리 자신의 문화와 비교해서만 보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의 익숙한 문화와 비교하면 그들의 문화가 너무나 다르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다르기 때문에 서로 관심을 갖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서양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흥미롭게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서양 사람들도 동양의 문화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 다르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서로의 관심과 흥미가 생겨난다. 이럴 때 우리가 다른 문화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된다면 그 문화들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잘 알듯이 영어는 대표적인 서양의 언어이자 문화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려고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단지 공부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를 ‘먼저’, 그리고 ‘잘’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영어를 배우는 일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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