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하다보면 간혹 감사의 뜻으로 금전적인 사례 표시를 하려는 경우를 접하곤 한다. 자신들에 대한 기사를 실어줘서 고맙다는 뜻일게다.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고, 받았으면 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련만, 그것이 신문과 취재, 그리고 기사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쉽게 적용되지 않는다.

신문사와 기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가’와 ‘반대급부’를 바라지 않는 것, 오직 사실과 양심, 정의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부안독립신문을 아는 이라면 누구도 “기사값 지불이요”라고 말하며 돈을 건내지는 않는다. 단지 “신문사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신문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등등의 명분으로 일정액의 금전을 제공한다. 아예 어떠한 금전도 받지 않으면 차라리 속편할까 몰라도 본인 입으로 “그렇습니다. 이 돈은 기사와 무관합니다”라고 말하며 호의를 베푸는데 굳이 야멸치게 거절하기도 어렵다.

그러면 우리는 반드시 철저하게 그 의미를 물어 “우리는 대가성 기사를 쓴 것이 결코 아니므로 이 돈은 그것과 무관하게 처리하고자 합니다”라고 확인한 후 투명한 후원금이나 구독료로 전환한다.

우리는 일부 사례를 표시하는 그들이 때마침 우리 신문사에 대한 관심이 촉발돼 어떤 형태로든 신문 자체에 대한 정당한 기여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 떠오른 것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이것은 단지 해석이 아니라 우리 신문을 알고, 보고, 관련을 맺는 모든 분들에 대한 ‘선언’이기도 하다.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정녕 100%의 비대가성 선의이고 보답과는 전혀 무관한 것일지라도 ‘타이밍’이 난감하다. 취재와 기사가 만들어진 시점 한참 전이거나 한참 후에 그러한 사례와 선심이 표현된다면 맘이 좀 편하련만 하필 동시에 이뤄지니 말이다.

그래서 감히 부탁드린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답례’가 아니라 우리 신문사에 대해 평소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경제적 지원까지도 해주십사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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