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일상에 묻혀 평범한 삶을 살던 부안군민들에게 민의 뜻과는 전혀 상관 없이 결정된 부안군의 핵폐기장 유치는 주민들이 자신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싸움에 나서게 하였습니다.

전 군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아 기나긴 싸움을 시작했을 때,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진실한 언론이 필요한 때에 정권과 자본의 편인 언론은 주민들을 집단이기주의로 몰아 지역여론을 왜곡하고 지역민의 뜻을 은폐하였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조차 조작되거나 왜곡됨으로써 삶의 터전을 지키는 싸움이 더 힘들어졌고 그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상처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늘 권력과 자본의 손에 놀아나 민중들의 요구를 외면했던 언론에게 느끼는 것은 배신감과 혐오와 분노 뿐입니다.

권력과 자본의 편이 아니라 주민의 뜻을 진실되게 담을 언론의 창간은 핵폐기장 유치반대 투쟁을 벌여왔던 부안 군민들에게 절실한 요구였습니다. 이러한 요구는 부안 군민뿐만 아니라 전체 민중들의 간절한 바램이기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군민의 마음을 모아 부안독립신문을 창간하게 되었다니 진심으로 축하할 일이자, 자축할 일입니다.

특히 신자유주의 시대, 일하는 사람들이 핍박받고 무시당하는 자본의 시대에, 주민의 뜻과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신문을 만들게 되어 저희 민주노총 전북본부 3만여 조합원에게도 다행스럽고 행복한 일입니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진실되고 올곧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부안독립신문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