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중요, 화려함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이번에 새로 문을 연 군홈페이지는 지난 2003년에 제작된 기존 홈페이지와 달리 디자인과 기능 양 측면에서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자인 면에서는 색깔에 강약을 주고 화면 분할을 적절히 해 집중력을 높이고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칭찬할 만하다. 또한 안정된 전자민원서비스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우선 홈페이지에 담겨있는 정보의 종류와 양이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군민은 군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런 점에서 메인메뉴에 있는 ‘열린군정’이 보다 알차게 꾸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위 메뉴인 ‘주요업무’는 아직 2008년치로 갱신되지 않았고 ‘군정소식’은 단편적인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실과별 안내’는각 실과별로 올해 무엇을 할 것이며, 지금 무엇을 진행하고 있는지 등이 자세하게 담겨있을 필요가 있다. 이는 김호수 군수가 강조한 군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새 홈페이지에는 ‘군수와의 만남’이라는 별도의 메뉴가 크게 자리잡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군수 인사와 소개에 그치고 있어 ‘만남’이라는 표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3개 외국어로 된 웹사이트는 단순한 소개에 그치고 있어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교통, 숙박 등 기본적인 관광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역점을 둔 ‘문화관광’ 사이트는 그 화려함에 비해 내용은 기계적인 나열에 그쳤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1억이 넘게 들어간 군홈페이지가 형식적인 행정의 수단으로 남지 않고 진정한 군민의 인터넷 마당이 되도록 끊임없는 관리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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