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에서 관리하는 부안군 웹사이트(www.buan.go.kr)가 수리를 마치고 깔끔히 단장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에게 새로운 선을 보이고 있다.

각 지방의 자치단체에서 개설한 홈페이지는 주민들에게는 행정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점차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외부 관광객에게는 관광정보와 특산물 구입 등을 위해 아주 요긴하게 활용되기도 한다.

이번 부안군의 새로운 홈페이지 단장은 일단은 호평을 얻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보다 친근한 인상을 주고 있고 조금은 부실하던 내용들도 보다 알차게 채워졌다. 특히 도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지역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결제시스템을 완비한 것도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도시의 젊은층들이 국내여행을 위해 많이 찾는 인터넷상의 공간은 해당 여행지의 자치단체가 개설한 홈페이지라고 한다. 지역을 모르는 타지 관광객들이 우선시 하는 것은 여행정보다. 따라서 여행정보가 적고 부실한 홈페이지에 비해 풍부하고 상세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자치단체는 여행객들의 보다 많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치단체의 웹사이트는 인터넷상의 ‘나들목’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부안군이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주요 관광지별로 동영상 자료를 새롭게 꾸민 것도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좀 더 꼼꼼히 뜯어보면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면 쉽고 빠르게 찾아갈 수 있는 교통정보가 중요한데, 교통편이나 약도가 없는 관광지 안내도 눈에 띈다.

현재 홈페이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지나치게 인색한 감이 없지 않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국어로 정보가 제공되고 있으나 중국어 안내는 사이트를 처음 중국인들은 찾아갈 수 없게 돼 있다. 또 일부 정보는 그냥 ‘준비중’인 상태다. 여기에 숙박정보는 아예 없다. 어떤 외국인이 부안에 오겠냐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오게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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