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더 가까이 군민에게 다가가겠다”이강봉, “부안의 미래 암울…한계 실감”이석기, “당선자에게 힘을 실어줘야”

군수재선거가 치러진 지 일주일이 지난 26일 낙선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40%의 지지를 얻고도 ‘반핵’암초에 부딪혀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신 김종규 전 군수는 “당분간 조용히 쉬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거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군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 들인다”며 “부안 군정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더욱 군민들에게 다가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차기 출마에 대한 의지가 식지 않았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김 전 군수는 또 “이제는 서로 존중하고, 적대시하는 풍토가 지역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지방자치는 정치논리보다 비전제시와 경제적 대안이 중심에 서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5.4%의 지지율을 얻으며 3위에 그친 민주당 이강봉 부안지역 위원장은 “부안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표현으로 낙선 심경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부안을 새로운 미래도시로 만들고 싶었지만 과거의 콘크리트벽에 갇힌 부안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또 ‘이강봉을 찍으면 김종규가 당선되므로 김호수로 몰아야 한다’는 무분별한 바람몰이식 선거풍토와 이를 이용하는 정치세력을 비판하며 “이번 선거는 참다운 민의를 왜곡시키고 경제살리기 등 부안발전을 위한 적임자 선택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찬핵과 반핵구도로 치러진 선거에 불만을 드러내기는 이석기 전 서림신문 편집국장도 마찬가지였다.

이씨는 “찬핵과 반핵 두진영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면 토론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고 “이제는 선거결과를 인정하고 당선된 군수에게 군민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본인은 언론인으로 다시 복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기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김군수의 군정활동을 지켜보고 그 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강수원 전 군수는 당분간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한 채 입장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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