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수 군수는 28년 정치인생을 걸어 오면서 공천탈락과 낙선 등 좌절을 딛고 민선 4기 제 42대 군수에 취임해 ‘대기만성형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군수는 1943년 6월 16일 부안군 하서면 언독리에서 선친인 고(故) 김이섭 씨의 3남 5녀중 4째로 태어 났다. 상서초등학교와 전주남중, 전주고를 거쳐 전북대를 졸업한 김군수는 1967년부터 12년간 부안여중고와 삼남중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교사시절을 보낸다.

이어 1979년 부안JC(청년회의소)회장을 역임하면서 사회적 발판을 마련한 김군수는 1979년 제 10대 국회시절 민주공화당 부안·고창지구당의 이호종 전 의원 보좌관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계에 첫 발을 들여 놓았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등 중앙 정치인과의 인연도 이 때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95년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민선 1기 군수 후보 도전에 실패하며 그의 정치적 역경은 시작됐다.

지방자치 원년인 1995년 새부안 발전연구소를 발족시키며 지역정치무대에 첫 도전장을 던진 김군수는 민선 1기 선거에서 강수원 후보에게 공천장을 내주며 본선무대를 밟지 못한 채 시련기를 맞는다. 이듬해 15대 총선 공천과정과 이후 민선 2기때 최규환 전 군수에게 후보자리를 내주었고 민선 4기에는 열린우리당 후보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본선문턱에서 번번히 분루를 삼켜왔다.

부안군정 자문위원(1989년)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위원(2003년), 열린우리당 전북도지부 부지부장(2005년~2006년)이라는 직함에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해왔던 김군수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으며 군수직에 무난히 올라 군민화합과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과제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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