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바람 업고 과반 득표로 무난히 당선‘민주후보’로 추대된 무소속 김종성 후보 완패

조병서 도의원 당선자.
통합신당 조병서 후보의 당선은 도의원 선거가 대선 및 군수 재선거와 함께 치러지면서 신당은 상승세를 탄 반면 반핵대책위 집행위원장 출신의 무소속 김종성 후보의 경우 ‘민주후보’로 추대되고도 특별한 호재가 없어 상대적으로 밀릴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실제로 선거 5일전부터 BBK 동영상 파문으로 반 이명박 전선을 범여권이 형성하며 호남세 결집에 나서 “1번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주자”는 분위기가 강하게 작용했던 게 사실이다.

정동영 대선후보가 부안에서 얻은 81%의 지지율은 통합신당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해준 지역 유권자의 의지를 보여주면서 조병서 후보가 도의원 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별 투표결과를 보면 조병서 후보는 변산면 제 3투표지역과 진서면 제 1투표지역 두 곳에서 김종성 후보에 뒤졌을 뿐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8개면 22개 투표지역에서 모두 이겨 완승을 거두었다.

조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후 “고른 지지를 보여준 지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부안군 발전에 기여하고 신뢰받는 도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표 결과 두 후보의 텃밭인 계화면에서는 조후보가 56%의 지지를 얻으며 38% 지지를 얻은 김후보를 539표차로 눌렀고, 줄포면에서도 57%의 높은 득표율로 28%에 그친 김후보를 553표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또 변산면에서는 1280표대 1178표로 102표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상서면은 200표, 하서면은 373표 차이로 조후보가 승리하였다.

두후보간 가장 박빙의 승부를 보인 곳은 진서면으로 두후보 모두 40%의 지지율을 보이며 8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조후보가 신승하였다. 무엇보다도 찬핵과 반핵세력의 맞대결 의미를 갖는 이번 도의원 선거가 반핵진영의 패배로 굳어져 군수선거의 결과와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는 게 주목할 만하다.

결국 군수선거는 반핵연대 세력이, 도의원 선거는 찬핵측이 승리했다고 볼 때 지역민심의 향배가 어느 한 곳으로 뚜렷하게 쏠려 있다고 단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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