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문화재 관리·도민체전 준비 부실 등 지적

지난 14일 부안군의회 운영회의실에서 열린 2008년도 예산안 심의회에서 이현주 문화관광과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부안군의회가 지난 14일 군의회 운영회의실에서 제187회 2차 정례회를 열고 2008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심사에 들어갔다.

군의원들은 이날 오전 문화관광과에 대한 예산을 심의하는 자리에서 예총의 역할 확대와 반계선생 유적지 등 문화재 관리부실, 청자전시관 건립사업 지연, 내년도 개최되는 전북도민체전 준비에 따른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홍춘기 의원은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예총 부안지부에 대한 내년도 예산축소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예산편성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홍의원은 또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활동 지원도 예총과 연계해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예총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도비 예산의 부족으로 보안면 청자전시관 건립사업의 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임기태 의원은 “지금까지 44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청자전시관 사업이 국도비가 확보되지 않아 내년 10월 완공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보안면 우동리에 있는 반계선생 유적지 정비를 위한 국비지원 문제도 거론됐다. 김병효 의원은 “계획에 따르면 100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가 70억원을 차지하고 있는데 내년도에도 예산확보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현주 문화관광과장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승인받지 못해 국비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천효 의원은 내년도 부안에서 치러지는 도민체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축구 보조경기장과 실내체육관 마련을 위한 예산 부족과 미편성 등을 따져 물었다. 박의원은 “10억원이 투입되는 도민체전 예산이 집행부 일방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진입로 확포장공사, 실내체육관 등 준비가 부족하면 인근 지자체로 분산개최될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요트경기 활성화를 위한 예산확보 미비, 국궁대회 등 전국대회 개최시 예산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연계방안 등도 이날 심의회에서 함께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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