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민회의 '민주후보'로 추대, 최규환 사퇴로 합의문 이행이강봉, 김종규, 이석기, "여론 호도, 참정권 무시" 연대 반발

12월 12일 목원예식장에서 실시된 군수재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단일 후보로 확정된 통합신당 김호수 후보와 탈락한 무소속 최규환 후보가 청중들의 지지에 화답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김호수 후보가 부안군민회의가 추진해 온 부안군수 재선거 단일화 후보로 확정됐다.

김호수 후보는 12일 오전 부안군민회의 주최로 부안읍 목원웨딩홀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및 단일화 발표에서 무소속 최규환 후보를 누르고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이날 부안군민회의는 “지난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플러스에서 실시한 군민 2천명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대통합민주신당 김후보가 422명(21.1%)의 지지를 받아 262명(13.1%)이 지지한 무소속 최후보에 앞서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12월 12일 목원예식장에서 부안군민회의 공윤석, 김진원 상임위원이 군수재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과 든 봉투를 열고 있다.

단일후보로 확정된 김호수 후보는 “그동안 지지해 준 군민들에게 감사하며 최후보의 몫까지 더욱 노력해 군민들의 여망에 맞는 선거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또 “선배인 최후보의 뜻을 받들어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하고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며 최후보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단일화 대결에서 패배한 최후보는 “그동안 성원해 준 동지들과 군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김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고 그의 당선을 위해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결과에 승복하고 후보를 사퇴할 뜻을 밝혔다.

12월 12일 목원예식장에서 부안군민회의 공윤석 상임위원이 군수재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부안군민회의는 이날 오후 2시 군민회의 사무실에서 상임위원회를 열고 김후보를 군민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의했다. 군민회의 공윤석 상임위원은 “단일후보 선출로 반(反)김종규 연대에 일단 성공했다”며 “앞으로 일주일 동안 뜻을 모아 민주후보인 군민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김후보는 추대수락 연설에서 “평범한 소시민이 큰 영광을 안았다”며 “그동안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군민의 믿음에 부응해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맺는 후보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후보 단일화로 군수재선거는 통합신당의 김호수 후보와 무소속 김종규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월 12일 목원예식장에서 실시된 군수재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단일후보로 확정된 김호수 후보가 탈락한 최규환 후보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번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도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민주당 이강봉 후보와 무소속 김종규, 이석기 후보는 “부안군민회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군민의 참정권을 무시한 처사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라고 주장하며 “공표한 단체와 이를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들 세 후보는 구체적인 위법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난 12일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발표 결과 단일후보에서 탈락한 무소속 최규환 후보는 이를 계기로 정치 인생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 발표 현장에서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단일민주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낙선 소감을 밝힌 최후보는 애초 공언한 대로 선관위에 사퇴 신고를 한 후 선거 캠프를 정리할 예정이다.

최후보의 사퇴에 따라 선관위의 조치로 각 투표소마다 사퇴 후보에 대한 안내문이 게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투표용지는 이미 제작이 완료됐기 때문에 최후보의 이름도 투표용지에 실리게 된다. 그러나 벽보와 같은 각종 공보물은 선거 종료 시점까지 회수되거나 철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보존된다.

12월 12일 오후 부안군민회의 사무실에서 단일후보로 확정된 김호수 후보와 부안군민회의 관계자들이 군민후보 추대모임을 갖고 있다.

아울러 부안군민회의는 군수 단일후보 추대를 위한 상임위원회를 통해 도의원 제2선거구 무소속 김종성 후보도를 군민회의 후보로 추대했다. 군민회의는 추대 근거에 대해 도의원 선거에서도 찬핵 대 반핵 구도가 명백함에 따라 완벽한 승리를 위해서 김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성 후보는 “대단히 환영하고 고마운 일”이라며 “도의원 선거에도 김종규 군수 후보가 밀접하게 개입된 것으로 보여 그에 대한 대응으로 부안군민회의에서 힘을 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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