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수 후보 사업 실패 뒤 부채에 시달려김종규·이석기 후보 6천여만원 재산신고


군수선거 후보자들의 재산내역이 공개됐다.

특히 최규환, 이강봉 후보는 서울에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어 20억대가 넘는 재산가임이 드러났고 강수원 후보도 경기도 성남에 6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본인명의로 취득해 세 후보가 수도권에 있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재산을 형성한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각 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밝힌 재산총액은 자산과 부채를 합한 금액이다.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무소속 최규환 후보의 경우 본인재산 6950만원외에 서울 서초구에 시가 15억 2000만원의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140.33평방미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전남 신안군 소재 임야와 은행예금 등 2억 7300만원의 재산이 배우자 명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익산시 부송동에 있는 아파트 등 장남과 삼녀 소유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4억 217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이강봉 후보는 서울 강남에 있는 현대아파트와 충남 예산의 밭과 임야 등 부동산 14억 3300만원과 은행 신탁, 아들이 운영하는 (주)휴먼패스 주식 등 금융자산 4억 3300만원을 합해 18억 6600만원이 본인재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배우자 재산은 충남 예산의 단독주택과 은행예금, 주식 등 1억 2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차남명의의 금융자산이 2억 300만원으로 신고됐고, 전세보증금 대출 등 6억 9700만원의 금융권 부채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의 강수원 후보는 동진면 안성리 답과 경기도 성남에 있는 시가 6억원의 아파트 등 본인재산 8억 8200만원과 배우자 소유 아파트(보증금 3천 2백만원) 등 9억 140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강후보는 본인 채무 3억 2900만원과 차남 채무 2억 2000만원 등 5억 4900만원의 채무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신당의 김호수 후보와 무소속 김종규, 이석기 후보는 재산 신고액이 법정 최대 선거비용인 1억 16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호수 후보는 하서면 언독리 답과 장신리 임야 등 본인 소유 부동산이 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고 부채는 96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후보는 1990년대 중반 석산사업에 손을 댄 뒤 IMF직후인 지난 1998년 사업에 실패해 많은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여파로 아직도 농협과 새마을 금고 등에 만기가 지난 특수채권이 8천여만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배우자와 장남 등 가족 재산은 4억 800만원, 가족 부채는 2억 8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김종규 후보는 전주시 효자동 광진 아파트(신고액 3000만원)와 장남재산인 부안읍 선은리 대림아파트(3200만원), 차남이 사는 서울 강남의 두산위브(전세 1억 2000만원) 등 1억 8200만원을 신고해 자기소유 재산은 3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공개됐으나 광진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6천만원인 것으로 밝혀져 재산공개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김후보의 부채는 차남 관련 채무 1억 2천만원이 전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무소속 이석기 후보는 본인이 살고 있는 봉덕리 주공 아파트(4천만원)와 어머니 명의로 된 아파트(3800만원), 배우자 예금과 보험 3390만원 등 1억 1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부채는 은행 대출금 4960만원이 전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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