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만 교수에, 사조직 대표에…직업도 모호

김호수 후보는 상서초, 전주고, 전북대학교 농학과 졸업 후 부안여중고등학교 교사, 삼남중학교 교사를 지냈다. 현재 (사)한중문화협회 이사와 새부안발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중문화협회는 1942년 중국 중경에서 항일 독립을 위한 합작기구로 발족해 현재는 한·중 문화교류사업을 하고 있으며 김후보는 협회 총재를 했던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의 인연으로 가입했다. 김후보의 자칭 싱크탱크로 일컬어지는 새부안발전연구소는 90년대 초 김후보의 정치활동을 위한 사설단체로 설립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수원 후보는 행안초, 부안중, 부안농림고(현 제일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1년을 다니다 가정형편으로 포기하고 내무부 지방행정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전북도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후 부안 관선 군수, 전주 부시장, 민선 1기 군수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행정에 몸담았다. 출마 후보 중 유일하게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강후보는 지난 1997년 민선 군수 재임 시 군의회와의 마찰 속에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폭력 행위 등으로 1년 6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현재 부안중학교와 제일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이강봉 후보는 백산중, 배재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금호그룹에 입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사장까지 올랐다.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둔 1997년 그룹의 상무로 재직 시 김홍일 국회의원의 권유로 연청(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에 가입해 중앙자문위원회 부의장을 1년, 선거 후엔 의장을 5년간 맡았다. 지난 9월 민주당 입당과 함께 부안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됐다.

김종규 후보는 전주영생고, 전주대 법과대학을 나왔으며 선관위에 신고된 것과 달리 최종학력은 동 대학원의 석사 학위다. 전라중학교, 전주영생여자고등학교 교사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 전주대 객원교수, 호원대 초빙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계약된 전주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는 무급직으로 아직 강의 실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석기 후보는 중학교 3년 중퇴가 마지막 학력이다. 총 146가지의 직업을 거치는 등 비행기와 배타는 일 빼고는 다 해봤다는 이후보는 부안서림신문의 편집국장을 최근까지 맡아왔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장, 장애인연합회 후원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최규환 후보는 백산초등학교, 전주북중학교, 전주고, 육군사관학교, 육군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원광대 학군단장 역임 이후 전북의 대표적인 주조업체로 (주)하이트주조의 전신인 (주)보배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는데 당시 안무혁 국세청장이 최후보와 육사 동기였던 점이 배경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생 최규인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건설회사 (주)한범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각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직업을 보면 강수원, 이석기 두 후보는 무직, 이강봉, 최규환 후보는 각각 정당인, 정치인으로 등록했다. 이석기 후보는 선거법상 언론 직업 제한 규정에 따라 지난 10월 15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수 후보는 농업으로 신고했으나 전문적인 농사가 아닌 일반농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봉 후보는 2006년 말부터 아들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전자검사 전문 기업 (주)휴먼패스 회장으로 재직중이나 정당인으로 직업 신고를 했다. 한편 김종규 후보가 직업으로 제시한 ‘교육사업’은 (사)전북사랑나눔을 통한 청소년 장학 및 리더십 교육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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