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서, 정구모, 김종성 세 후보 출마 경쟁‘주민화합 적임자, 경력 여부’ 두고 공방 치열

지난 26일 부령새마을금고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협약식을 끝낸 도의원 후보 정구모(사진 왼쪽), 김종성(가운데), 조병서(오른쪽) 씨가 손을 들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박종규 객원기자>

오는 12월19일 대선과 군수 재선거와 동시에 치러지지만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한 선거가 있다. 바로 전북도의회 제2선거구(계화, 보안, 변산, 상서, 위도, 진서, 하서, 줄포)의 도의원 보궐선거.

이번 보선은 김선곤 전 의원이 부안수협조합장 출마 사퇴로 생긴 공석을 메운다. 유권자 2만4500여명이 곳곳에 흩어져 분포돼 있어 발로 뛰어야 하는 후보들의 입장에서는 포괄해야 할 범위만도 만만치 않은 입장이다.

후보자는 기호 1번 대통합민주신당 조병서, 기호 4번 민주당 정구모, 기호 6번 무소속 김종성 씨 등 모두 세 명으로 압축됐다. 양대 선거에 밀려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세 후보들은 ‘열전’을 벌이고 있다.

치열한 경쟁은 출마동기에서부터 감지된다. 각각 상대를 의식한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조병서 후보는 “부안은 방폐장 문제로 민심이 이반돼 있다. 주민화합이 없이는 지역발전이 안 된다”며 “적어도 책임있는 당사자는 적임자가 아니다. 중간적인 입장에서 (찬반) 양쪽 다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반핵대책위 집행위원장을 지낸 김후보를 에둘러 견제했다.

이에 반해 김종성 후보는 “정치적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이 선거때만 주민들을 주인으로 모신다”며 “나는 줄포 수해복구, 호엽고 방제작업, 방폐장 사건 등 시련의 중심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통을 나눠 왔다. 어려울 때 함께 호흡하고 고통을 나누지 않은 사람들은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없다”며 타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편 40대의 비교적 젊은 두 후보 사이에서 정구모 후보는 ‘경륜’ 홍보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정구모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 10년, 5, 6대 도의원 경험을 통해 경력과 전문지식을 키워왔다”며 “이런 부분에서 타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남은 임기가 2년반 남은 도의원을 뽑는데 타 후보들은 업무파악에만 1년을 보낼 수도 있다”며 ‘도정 견제 경험’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