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서, 정구모, 김종성 세 후보 출마 경쟁‘주민화합 적임자, 경력 여부’ 두고 공방 치열
오는 12월19일 대선과 군수 재선거와 동시에 치러지지만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한 선거가 있다. 바로 전북도의회 제2선거구(계화, 보안, 변산, 상서, 위도, 진서, 하서, 줄포)의 도의원 보궐선거.
이번 보선은 김선곤 전 의원이 부안수협조합장 출마 사퇴로 생긴 공석을 메운다. 유권자 2만4500여명이 곳곳에 흩어져 분포돼 있어 발로 뛰어야 하는 후보들의 입장에서는 포괄해야 할 범위만도 만만치 않은 입장이다.
후보자는 기호 1번 대통합민주신당 조병서, 기호 4번 민주당 정구모, 기호 6번 무소속 김종성 씨 등 모두 세 명으로 압축됐다. 양대 선거에 밀려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세 후보들은 ‘열전’을 벌이고 있다.
치열한 경쟁은 출마동기에서부터 감지된다. 각각 상대를 의식한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조병서 후보는 “부안은 방폐장 문제로 민심이 이반돼 있다. 주민화합이 없이는 지역발전이 안 된다”며 “적어도 책임있는 당사자는 적임자가 아니다. 중간적인 입장에서 (찬반) 양쪽 다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반핵대책위 집행위원장을 지낸 김후보를 에둘러 견제했다.
이에 반해 김종성 후보는 “정치적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이 선거때만 주민들을 주인으로 모신다”며 “나는 줄포 수해복구, 호엽고 방제작업, 방폐장 사건 등 시련의 중심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통을 나눠 왔다. 어려울 때 함께 호흡하고 고통을 나누지 않은 사람들은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없다”며 타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편 40대의 비교적 젊은 두 후보 사이에서 정구모 후보는 ‘경륜’ 홍보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정구모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 10년, 5, 6대 도의원 경험을 통해 경력과 전문지식을 키워왔다”며 “이런 부분에서 타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남은 임기가 2년반 남은 도의원을 뽑는데 타 후보들은 업무파악에만 1년을 보낼 수도 있다”며 ‘도정 견제 경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