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공천권 분쟁, 불똥 어디로 튈지 미지수최규환 씨, 민주당 탈당 뒤 무소속 출마 타진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지난 12일 대선후보와 당대표가 4자 회동을 갖고 ‘당 대 당’ 통합과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군수 재선거와 도의원 보궐선거의 판도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양당의 공천 심사위원회는 이번 합당 발표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여서 지난 6일까지 후보 공천신청을 마친 지역 정치인들도 합당에 따른 후폭풍을 예의주시하며 전전 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분조율 등 통합조건의 하나인 단체장 공천권을 누가 갖느냐 하는 부분에 촉각이 곤두 세워지고 있다.

신당과 민주당이 단일정당으로 4년만에 복원됐지만 군수 재선거와 도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뚜렷한 합의점 없이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합 민주신당은 단일화 후보로 유력시 되는 정동영 후보의 텃밭인 전북에서의 단체장 공천권은 당연히 통합신당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대통합 민주신당의 김경민 정동포럼 전북 상임 부회장은 지난 12일 “민주당의 요구는 내년 총선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남과 전북은 상황이 다른 만큼 부안군수 후보 공천권을 민주당이 갖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이강봉 부안지역 위원장 직무대행은 “중앙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의결기구를 양당이 동수로 구성한 것은 어느 일방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수 재선거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형 대통합 민주신당 조직국장도 지난 13일 “19일로 정한 공천마감의 시한은 유효하지만 어느당 후보가 공천될지 아직 미지수”라며 “선관위 등록과 관련 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춘다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결국 공천신청을 마친 6명중 누가 최종 후보로 낙점될 것인지는 이번 4자회동에서 이루어진 협상안과 새로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 추후 협상에 따라 이번 주말쯤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수원 전 군수가 지난 8일 부안군수 재선거 예비후보로 부안군 선관위에 등록한 것으로 밝혀져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의 최규환 전 군수도 공천진행 과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탈당 뒤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당내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규환 전 군수는 지난 14일 “당의 공천 진행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부안군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군수 재선거의 경우 대통합 민주신당의 강수원 전 군수, 김경민 정동포럼 전북 상임 부회장, 무소속의 이석기 서림신문 편집국장 등 3명이, 도의원 보궐선거는 대통합 민주신당 김종성 전 군의원과 조병서 전 군의원 등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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