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잠업시험지 부안 이전 확정

잠업시험지와 연계해 조성될 부안누에타운 조감도. <사진 제공=부안군>

전북의 잠업시험지가 부안으로 이전된다.

지난달 30일 전북 농업기술원은 도 잠업시험지를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로 이전할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접근성, 부지적합성, 지역환경성, 지역발전성 등 4가지 기준과 13가지 항목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전문가 8인의 선정위원회의 현지 조사를 거쳐 이뤄졌다.

전북 농업기술원은 연초부터 논의를 시작하여 7월 중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후보지 공모를 한 후 부안, 익산, 순창, 임실 등을 놓고 검토한 결과 부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의 고성혁 연구사는 이전 배경에 대해 “완주군 용진면에 있는 현 잠업시험지가 도시개발로 인한 환경변화로 누에 사육에 부적합해졌고 또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시대 변화에 맞게 축소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로 조성될 잠업시험지는 기존의 절반 정도인 3만평(약10만㎡)으로 부지 매입(25억원)과 시설 건축에 총 97억의 예산을 들여 201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부안군은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누에특구단지로 지정받은 후 누에박물관, 제품전시관 등을 건립할 계획에 있던 중 올해 4월부터 잠업시험지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 이전이 확정돼 누에 품종 연구에서부터 판매까지 종합적으로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일 부안군 장지산 누에특구담당은 시험지 이전의 기대 효과에 대해 “누에타운의 부가가치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누에 씨 생산을 위한 연 2천여명의 고용 창출을 낳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각 도에 1개씩 설치된 잠업시험지는 전북의 경우 1914년에 전북잠업강습소로 시작하여 1998년 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에 편입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