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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쉼표] ‘소통’만큼 좋은 건 없어
  • 핀키 이그나시오 솔리벤 (영어강사) 
  • 승인 2007.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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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들을 위해 힘들게 일하지만 아이들은 그걸 잘 모른다. 엄마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아이들이 학교갈 수 있게 이것저것 챙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야 그 때부터 자신의 일에 신경쓸 수 있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엄마도 있다. 그녀는 가족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도 하지만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기도 하다. 일하는 엄마는 엄마와 아빠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그래서 그녀 삶에 온갖 시련이 닥쳐와도 맞서 싸울 만큼 밝고 강해야 한다.

그녀들은 “나는 단지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뿐이다. 내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시켜주고 싶기 때문에 만약 신의 뜻이라면 다른 나라로 유학보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좀 성장하면 이제 엄마가 그들을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 방청소를 하기도 하고 정리정돈이나 유리창 닦기 등을 하면서 엄마를 돕는 때가 온다. 아이들은 항상 함께 어울려 논다. 그러다 엄마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엄마가 너무 바빠서 얘기를 나눌 시간이 없을 때가 있다.

그러면 엄마는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적어 두라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는 나중에 그 편지를 읽으면서 아이들과 대화나눌 시간조차 없다는 것을 문뜩 깨닫는다. 그러면 그녀가 할 일은 오직 아이들과 웃고 떠들면서 함께할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와 대화할 시간만 없는 것이 아니다. 하루 일과에 지쳐있다. 일단 아침에 대문을 나서면 밤 아홉시, 열시나 돼야 들어온다.

아이들은 온종일 공부하고도 남는 시간은 어떻게든 또 쓰기 위해 이런저런 활동에 참여하느라 하루를 다 써버린다. 집에 혼자 남아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은가. 부모만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역시 그들이 해야하는 많은 일들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엄마로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다. 즉, 어떻게든 아이들과 함께 놀고 대화할 시간을 확실히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뭐했는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누구랑 싸우지는 않았는지 등등에 대해서 얘기 나눌 시간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과 항상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만큼 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

핀키 이그나시오 솔리벤 (영어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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