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타운이 조성될 예정인 진서면 곰소의 다용도부지. <사진=박종규 객원기자>

부안군이 진서면 곰소지역 다용도 부지위에 조성될 젓갈타운 건립 계획을 밝혔다. 지난 23일 부안군 해양수산과에 따르면 2008년 착공돼 2011년 완공될 예정인 젓갈타운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돼 온 곰소젓갈을 보다 위생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부안군은 총 공사비 50억원(국비:25억원, 지방비:25억원)을 들여 젓갈타운안에 연구시설(발효식품연구센터), 체험시설(젓갈홍보관, 체험관, 영상관), 기반시설(숙성시설, 전시판매장, 부산물처리시설), 부대시설(젓갈문화의 거리, 녹지공간) 등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공사비용 가운데 국비 지급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부안군의 젓갈타운 운영 계획에 따르면 발효식품연구센터는 군에서 직접 운영하며 숙성시설과 전시판매장 등은 지역주민과 상인들에게 임대나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계획은 오는 11월 발주할 관련 용역이 끝나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젓갈타운 계획에 대해 이 지역 상인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충남지역 강경과 광천 등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를 키워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곰소젓갈도소매단지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장만수 씨는 “타운이 들어서면 부수적인 시장 활성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상인들의 입장에서는 결국 분양 가격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장씨는 “무엇보다 분양가 부담이 없어야 한다”며 “다용도 부지가 문제가 많았었는데 지역민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부안군의 관련 시설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는 달리 젓갈타운 조성에 대해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젓갈 판매업체 수가 늘게 될 경우 불가피하게 제살 깎기식 과열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젓갈타운 조성사업의 성패 여부는 부안군의 적절한 분양 및 임대료 설정과 업계 당사자들과의 합리적인 조율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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