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0표 중 1319표 얻어…2위 김선곤 후보와 354표차"불법선거 운동 증거있다" 주장…후유증 예고

23일 저녁 제15대 부안수협 조합장 보궐선거 당선자인 김진태 씨가 부안군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다.

김진태(49)후보가 23일 치러진 제 15대 부안수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유효투표 3380표중 1319표를 얻어 조합장에 당선됐다.

조합원수 4557명중 3380명이 참여해 투표율 74.2%를 보인 이번 선거에서 계화면 어촌계장 출신인 김 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계화의 몰표와 변수로 예상됐던 위도, 식도에서의 선전으로 2위 김선곤 후보를 354표차로 누르고 압승했다.

기호 3번 문원봉 후보는 858표를 얻어 3위에 그쳤으며, 최서권 후보는 221표로 4위에 머물렀다.

부안수협 본점과 곰소지점 등 8개 투표소에서 이뤄진 이날 선거의 투표율은 74.2%로 지난 14대 선거때(75.5%) 보다 소폭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과 수협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안수협 4층에서 실시된 이날 개표는 마지막 위도투표소의 투표함이 도착한 오후 6시50분경 개표작업을 시작해 1시간여만에 마무리됐다.

이신호 전 조합장의 후계로 지목되고 있는 김진태 후보의 압승은 이조합장의 사망이후 팽배해진 동정론과 오랜 어촌계장 활동을 통해 다져진 조합원 인맥, 약세로 분류됐던 위도,식도 지역에서의 막판 선전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당선자는 “450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깨끗한 수협, 신명나는 수협을 만들어 가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날 당선이 확정된 김진태 신임 조합장은 이신호 전 조합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4년동안 조합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 출마한 최서권 후보측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선된 김후보측이 불법선거 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최후보는 수협임직원의 이번 조합장 선거 개입과 수협관련 인사들의 면세유 불법거래 사실을 폭로하고 있어 검찰의 수사여부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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