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면 마포리 유동마을 이태수 씨의 배추밭. 한달 정도 늦게 심어 아직 속도 차지 않았다. <사진=박종규 객원기자>

올 가을 부안지역 무와 배추는 생산량은 줄고 가격은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7일 부안군 친환경농업과에 따르면 올해 무·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6% 감소한 510ha(헥타아르)로 예상소득은 76억5천여 만원이라고 추정됐다.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재배면적 감소와 관련해 “파종기에 비가 많이와 파종 자체를 적게 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지난 8월말 12일간의 연속 강우와 잦은 비가 가을철 김장재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재배면적 감소는 공급량을 줄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0a(에이커) 기준 포전(일명 ‘밭떼기’) 거래가격은 무의 경우 지난해 100만원~110만원에서 현재 135만원~150만원으로 35~50% 뛰었다. 또 배추가격은 오름폭이 더 큰데, 지난해보다 50~70%나 뛴 150~180만원선이다.

한편 지난해 무와 배추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을 겪으며 142ha 재배분량을 폐기하기도 했다.

이같은 무와 배추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은 오는 12월 김장철을 ‘금장철’로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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