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산량 76% 감소에도 가격경쟁력 떨어져 출하포기

부안군의 양식 전어가 자연산 수확량의 증가로 판로를 찾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부안군 해양수산과에 따르면 올해 양식 전어의 예상 생산량은 200여톤으로 작년 920톤에 비해 대폭 감소하였으나 넘쳐나는 자연산 전어로 인해 양식업자들은 출하를 포기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좋은 날씨로 인해 올해도 자연산 전어는 일찍부터 풍부하게 잡히는 가운데 수확량이 한창일 때에는 도매가격이 1kg에 2천~3천원까지 하락했고 근래에는 5천~7천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반면 양식 전어는 생산 비용을 감안하면 최하 6천원 정도 받아야 수지타산이 맞기 때문에 도저히 가격 경쟁을 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미 작년에 이와 같은 양식 전어 파동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어민들은 양식 전어를 결국 폐기처분하기도 했다.

올해는 당국의 어업 지도로 양식 비율이 크게 줄긴 했으나 10여 가구의 어민들이 고수한 전어 양식은 자연산 풍어로 또 다시 된서리를 맞게 됐다.

10월말까지는 자연산 전어가 지속적으로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민들의 요구대로 당국의 대책이 없을 경우 그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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