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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쉼표] 외국인에게도 소중해야 할 명절
  • 핀키 이그나시오 솔리벤 (영어강사)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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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한국의 추수감사절인 추석이 있는 달이다. 모든 가정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요리하고 갖가지 과일을 장만하며 ‘송편’을 만드는 등 추석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송편은 추석의 상징과도 같다. 사실 추석과 설날은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고 긴 연휴이다. 모든 한국 사람들은 명절을 즐기지만 이곳에 있는 외국인들도 똑같이 명절을 즐기는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나로서는 명절이 다가오면 단지 매우 바빠질 뿐이지 진정한 휴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에 시부모님 댁에 갔다. 시어머니를 도와 제사 음식도 만들었다.

시어머니를 도와 제사 음식을 만드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혼자 사는 내가 왜 꼭 그래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모든 명절에 ‘나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다. 나 또한 명절의 기쁨과 진정한 의미를 느끼고 싶다.

한국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나도 내가 보고 싶어하는 가족에게 가서 함께 있고 싶다. 과연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가족들과 명절을 즐길 수 있을까?

나의 언니 오빠들이 그립다. 엄마는 말할 것도 없다. 명절의 의미는 온 가족이 모이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람들은 제사가 끝나면 고모, 삼촌을 방문해서는 서로 절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재미난 얘기들을 나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선물을 주고받고 누군가는 옛날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는데 특히 아이들 모습이 예쁘다.

명절이면 항상 나는 아이들과 함께 성당 미사에 참석한다. 그건 나의 중요한 의무이기도 하다. 주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행복해지곤 한다. 언젠가는 나도 이곳 한국에서 명절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감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한국은 나의 제2의 고국이고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이곳에서 살게 될테니까 말이다. 한국의 모든 외국인들이여, 최선을 다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하자. 우리는 모두 한국에 살고 있지 않은가!

핀키 이그나시오 솔리벤 (영어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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