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을 20일~한달 가량 앞두고 열흘간 비가 계속된 뒤 벼와 밭작물 등 농작물 전반에 걸쳐 수확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농민들의 발빠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기간동안 부안지역 농경지 1600여ha가 침수당했다. 벼에 싹이 나는 수발아 현상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농민들은 벼의 경우 물빼기는 물론 쓰러진 벼를 세우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벼에 산소를 공급하고 흙 앙금을 제거해 피해량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

잎사귀에 요소비료와 투입과 함께 병충해 방제도 침수피해 농민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지난 10일 부안군농업기술센터 유석대 담당자는 이와 관련해 “이삭 도열병 발병 소지가 크다”며 “10월초부터 수확기가 시작되니 앞으로 15~20일간 내에서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9월의 경우 알곡이 성숙하기 시작하는 유숙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는 관건은 일조량이다. 일부의 흉작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관계당국의 진단이다.

한편 벼와 함께 주요 밭 작물에 대해서도 세심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깨나 땅콩은 다른 작물과 마찬가지고 물빼기와 일으켜 세우기 작업이 필수적인 가운데 뿌리가 노출된 경우에는 특히 밑줄기나 뿌리에 흙을 두툼하게 덮어주는 북주기 작업이 요구된다. 또 습기가 많이 발생해 곰팡이 균 번식이 우려됨으로 적절한 방제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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