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부안 군민과 독자 여러분! 부안독립신문 관계자 여러분!
진정한 풀뿌리 신문인 부안독립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안독립신문의 창간은 우리나라 신문과 언론 역사에서 하나의 사건이자 혁명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신문들은 주민들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특정인과 특정세력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특히 족벌신문들은 국민과 독자의 이익보다는 사주와 회사의 이익이나 특정정파의 이익을 우선시함으로써 언론이라고 불리는 것조차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부안독립신문은 출발 배경과 목적이 이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부안독립신문은 정부의 핵폐기장 설치에 반대하는 부안 주민들의 투쟁을 다루는 과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창간한 신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안독립신문은 진정한 의미에서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신문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안독립신문 창간을 계기로 “과연 언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끄럽습니다.

부안독립신문이 창간의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 모든 신문의 귀감으로 발전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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