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이상기온과 관련된 불행한 소식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안지역에서도 과거에는 발생치 않았던 기후현상들이 이어지고 있다.

말그대로 ‘하늘’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특히 지난 28일밤과 29일 새벽으로 이어진 240mm의 집중 폭우는 전북권에서도 부안에서만 발생했다는 점 말고도 또 다른 기이한 징후들이 관측됐다.

전국에서도 부안에만 유일한 것으로 관측된 이번 ‘국지성 호우’는 올여름 새로운 기상유행어로 자리잡기도 했었다. 국지성 호우의 결정적 원인인 이 수증기는 바로 지구온난화가 정도를 더해 갈수록 늘게 된다고 한다.

늘어나는 수증기로 인해 대기는 더욱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또 장마 뒤 발생하는 국지성 호우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 지난 1990년대 중반이후 두배가량 늘었다는 집계도 나왔다.
한편 이번 폭우는 빈번한 번개와 엄청난 강도의 천둥을 동반했다. 지난 29일 새벽 1~2시께 내려친 천둥은 주민들의 깊은 잠을 흔들어 깨웠고 잠시나마 불안에 떨게 했다. 지표면이 진동하고 창문까지 흔들려 순간 지진으로 오인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연관성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앞서야겠지만 지구온난화는 우리지역에서도 어떤 형태의 새로운 피해와 재앙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여기에다 서해에 접하고 있는 부안지역 기후와 환경은 중국의 영향권에 닿아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또 내부적으로는 새만금 개발로 인한 인위적인 해양환경의 변화가 어떤 예기치 못한 기후현상을 몰고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예측이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라도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기후변화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과 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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