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 기록영화 감독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화를 꿈꾸는 한사람으로서 부안독립신문의 창간에 누구보다 더 열렬한 박수를 보냅니다. 방폐장 반대 투쟁하시느라 고생도 많으셨지만 국민을 우습게 아는 국가권력에게 민중의 매운 맛을 보여주셨고 이렇게 알찬 열매까지 맺게 되었으니 이런 걸 유식한 말로 ‘점입가경’이라고 하나요? 특히 ‘버림으로 채움’이라는 전무후무한 경영 전략까지 갖고 있다니 샘날 정도로 멋진 일이군요.

부안독립신문의 창간은 부안 주민들뿐 아니라 민중의 힘을 믿는 모든 이들, 대안적인 삶과 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경사입니다. 물론 핵종규 군수, 노무현 정권에겐 겁나는 일이며 허접한 조선·중앙·동아를 부끄럽게 만드는 사건일테죠.

규모야 작더라도 큰 정신을 가진 부안독립신문은 주민들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넓은 마당이 될 것입니다. 또 부안 뿐 아니라 전국, 아니 전세계에 인간에 대한 희망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승리를 외치는 큰 함성으로 울려 퍼져 나갈 겁니다.

창간준비를 위해 힘써 오신 모든 분들과 소유권의 절반을 흔쾌히 포기하신 주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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