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왜 단명인가? 군수가 바뀌어서? 재정이 부족해서?

피서철이 본격적으로 다가왔다. 천혜의 자연을 가진 우리 부안은 콘크리트문화에 젖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뭔가 색다른 정취를 맛보게 할 수 있는 관광 상품들이 많다. 그중에 변산팔경(연조대,직소폭포, 소사모종, 병무애, 채석범주, 지포신경,개암고적, 서해낙조)과 1930년대에 개장했다는 유서 깊은 해수욕장은 수심의 차이가 완만하여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이렇듯 곳곳에 관광자원으로써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뭐가 문제인지 그 부가가치는 기대치에 못미치는거 같아 안타깝다.

그럴싸한 축제가 되겠노라고 근사하게 시작은했으나 수장이 바뀐다는 이유에선지 단명으로 끝나버리는 축제들을 보면서 아쉬움은 더해간다. 어느 지역이나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기는 마련 그렇다면 그 속에서 충분한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게 관관상품이 아닌가 생각하며 인근지역 하면 생각나는 축제를 보자. 김제하면 지평선축제, 고창하면 청보리밭 축제, 정읍하면 단풍축제, 익산하면 보석축제, 그리고 함평은 나비축제가 있듯이 부안군 하면 얼른 생각나는 축제는 무엇이 있을까? 글쎄 뚜렷하게 떠오르는 축제가 없다. 관광 상품으로써 가치는 문화를 잘 이해하고 시즌에 맞는 축제를 개발한다면 타 지역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지 않으면서도 즐겁게 유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숙박시설, 위락시설, 먹거리문화까지도 철저하게 보완 관리해야 할 것이다.

거기에 몇 가지 축제를 제안해본다. 21세기 신재생에너지테마로는 유채축제를, 자라나는 아이들의 학습테마로는 자연을 이용한 곤충 생태학습 및 갯벌체험을. 부안의 자랑인 노을에 비춰진 갈대축제라든가 여수 돌산갓 축제처럼 5월은 양파 밭에서 직접 체험하고 일정량의 수확은 관광객의 몫으로 챙겨주는 양파 축제 등등. 이런 축제들을 개발하여 감히 흉내 내지 못할 부안군만의 관광 상품으로 접목시킨다면 뭔가 색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밖에 부안은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것들이 무수히 잠재돼 있다.

어느 축제든 부안군의 축제라고 불리어지기 위해선 때가 되면 바뀌는 수장일 지라도 그 회기에서 그치지 말고 연계성이 절실하다. 또 그 역할은 문화관광과의 부단한 노력없이는 안 될 것이다.

변산반도는 맑은 물이 살아 숨 쉬고 산과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코스 또한 환상인 만큼 누구나 선호할 수 있는 대자연의 가족휴양지임에 틀림없다.

또 청소년들에게 생태교육을 통해 생명의 온전한 가치와 의미를 알게 하고 숲 체험을 통해 자연교육을 병행한다면 전국 제일의 자연휴양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듯 좋은 조건을 가지고도 축제는 왜 단명인가? 군수가 바뀌어서? 재정이 부족해서? 둘 다 궁색한 핑계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방조제를 토대로 각종 테마가 펼쳐질 텐데 정책과 자원이 따로따로가 아니길 바래보며 좀 더 획기적이고 톡톡 튀는 축제, 그리고 장수하는 축제를 부안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람이고 희망의 바람 변혁의 바람 자연의 바람 향기의 바람이 몰려드는 신바람 나는 바람의 도시로 더욱 각광받는 부안이길 바래본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