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강의…신문비평 교육, “파고드는 초심 잃지말라”

지난 26일 본사 독자사랑방에서 2기 독자위원 교육이 열렸다.

전북민주언론연합 박민 사무국장의 강의로 이루어진 이번 교육은 신문을 비평하는 보편적 기준인 정확성, 공정성, 심층성을 중심에 두고 사례로 본 왜곡보도의 유형과 신문비평작업의 효율적인 방법을 살펴봤다.

박 사무국장은 “권력과 언론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우리사회에 기득권세력으로 자리잡아왔으며 자본이야말로 언론자유를 위축시키는 최대의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정기 모임을 갖기로 한 독자위원들은 교육을 마친 뒤 신문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고은식 위원은 “처음 취지가 퇴색 되어가는 게 보인다.”라며 부안독립신문이 상처를 입더라도 파고드는 초심을 잃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한 “군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라며 지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치기사보다 주민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FTA, 새만금사업 등으로 주민들에게 닥칠 현실적인 어려움들에 대해 부안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신문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주변사람들의 신문을 읽는 태도까지 꼼꼼히 모니터링을 해온 박송희 위원은 “신문을 아예 펴보지 않거나 대충 넘겨보고 덮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눈에 띄는 기사가 적다는 지적을 했다. “한 기사가 지나치게 긴 경우도 많고, 한 면에 3꼭지 정도로 채워지는 면도 있다. 짧으면서도 여러 기사가 나올 때 부안의 더 많은 이야기를 알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아쉬워했다.

김천희 위원은 ‘독자의 소리’ 등과 같은 독자의 목소리를 담는 고정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화선 위원은 “다른 신문에서 보는 기사와 중복되는 기사도 많이 있다.”라며 “부안독립신문에서는 각도의 차이를 느끼고 싶다.”라며 사건의 나열이 아닌 신문을 통해 논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 워크숍이나, 문화행사, 축제, 공연 등의 일시, 장소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보 제공차원에서 신문에 소개해 달라고 말했다. 외부 필진의 원고료를 챙기는 세심한 배려도 주문했다.

김성룡 위원은 기사에 대한 반응을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활성화방안을 숙제로 내놓았다. 주변사람들의 기사에 대한 반응과 신문을 매주 꼼꼼히 모니터링해서 각자의 모니터링 자료를 모아 가지고 모임에 참여하는 내실있는 독자위원회 운영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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