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심근경색, 과로로 인한 사망 추정

업무증가와 피로누적으로 한 공무원이 과로사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새벽 유기상(55·부안군청 건설과) 건설담당은 심근경색 증세를 보이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주위 동료들은 유담당의 급작스런 사망 소식에 놀라움을 보이며 과로로 인해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를 발병과 사망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13일 건설과 한 직원은 평소에는 병색이 없었다며 최근의 담당업무 폭주가 건강상에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유담당은 최근에 야간업무가 다반사였고 사망 전날인 8일에도 정규 근무 시간이 끝난 밤 9시까지 업무를 보았다.

특히 유담당은 1만여 건에 이르는 국유재산 관리업무를 추진하기위해 관련 자료를 일일이 점검하고 등기소를 수시 방문하는 등 남다른 열성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건설과는 정년퇴임을 3년 앞둔 유담당의 사망을 공무상 재해로 보고 순직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 유담당의 유족으로는 부인 안순금(53) 씨와 3녀1남의 자녀들이 있다.

유기상씨는 1970년 전주공고를 졸업한 뒤 1977년 8월31일 전라북도 부안군 공무원에 최초 로 임용된 뒤 주로 마을안길과 농로포장 등 주민접촉 민원부서에서 헌신을 다해왔다.

특히 2003년 경제산림과 지역경제담당 재직시절에는 부안상설시장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의 반대의견을 원만히 조율하고 지금의 현대식 재래시장을 형태를 완성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재래시장을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애용하는 수산물시장으로 바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또 건설과 건설담당으로 근무한 2005년 12월~2006년 3월초까지 유례없는 폭설상황에서 원할한 교통소통과 도로 제설작업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담당업무에 임해 왔다.

서복원 기자 bwsuh@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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