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장, “주민투표조례안 이송 심사숙고해야”찬핵의원, 주민투표조례안 이송하라며 장의장 압박

이번 임시회에서는 읍·면 주요 사업장 방문과 군정 보고 및 질문, 답변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첫날인 12일에 열리는 제1차 본회의는 의원간담회를 통해 사전 협의된 내용으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3일간은 읍·면지역에 출장 주요사업현장을 방문하지만 짧은 일정동안 심도 있는 현장 감사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군정 질의·응답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부안군의회 임시회 운영전망은 순탄치만은 않다. 찬핵의원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장석종 의장에게 집행부로 주민투표조례안을 이송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투표를 통한 핵폐기장 부지선정 절차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조례안 이송가능성도 있지만 반핵대책위 및 주민들의 여론이 ‘이송불가’인 것만은 분명해서 해법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공무상 김종규 군수를 면담한 자리에서 ‘장석종 의장을 설득해서 주민투표 조례안을 빨리 이송하도록 하라’는 요구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찬핵의원들이 의장불신임안을 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한수원 철수, 국가인권위 인권침해 결정 등 부안백지화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지는 미지수다. 의원수를 확보하는 문제도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장석종 의장은 “주민투표조례안은 의회 뿐 아니라 주민들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심사숙고해서 결정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종률 부의장의 가세로 수적 우위를 보이던 반핵의원들이 김종성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수적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수적 우세를 만들기 위한 의원별 개별접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임시회에 이어 곧바로 열리는 정례회 때에는 2005년 부안군 예산안 처리를 놓고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찬핵의원들 중심으로 부안군측의 예산안대로 가결할 것을 주장하며 반대급부로 지역구 내 선심성 예산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반핵 의원들의 경우 군수 업무추진비 및 2005년 예산안에 대한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심의 활동이 예측된다. 한편, 부안군의정감시단(단장 이혜순)은 임시회 개최에 따라 방청 및 의정감시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의정감시단 최문희 총무는 “군정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에는 방청할 계획이며 주요 사업장 방문 때에도 참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부안군의회 장석종 의장과의 일문일답
-임시회가 늦게 열린 이유는
군정질문과 읍·면 현황청취를 연계시켜 군정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을 효율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임시회에서 다룰 안건은
군정보고 및 질의·응답과 읍면 주요사업장방문이다.
-의회의 원만한 운영 대책은
모든 사안을 합리적으로 서로 대화하고 협의 하는 것이 최선으로 본다. 군과 군민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의원들이 단합해 군정에 대한 감시·감독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본다.
- 김종성의원 면직 영향은
크게 영향을 줄 것이다. 일단 표결 대결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한명의 의원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 젊고 패기 있는 의원인데 의원직 상실은 안타깝다.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은 어떤 것인가
이번 임시회에서는 크게 논란이 될 소지의 문제는 거의 없다. 임시회에 이어 바로 시작하는 정례회 때 2005년 부안군 예산안 심의, 의결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영주 기자 leekey@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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