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당원들 중심 비대위 꾸려 이군수 구명운동 벌일 계획
이병학 군수의 구속에 지역정가가 향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역 당원들이 정치탄압이라며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휴일인 30일 오전 민주당 부안지역 당원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검찰을 규탄하며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모았다. 이들은 비상대책위를 통해 이군수의 석방 및 구명활동과 함께 검찰에 대한 항의 투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한 의원은 이군수의 구속에 대해 “검찰이 특별당비를 공천헌금이라며 현직군수를 구속 수사하는 것은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탄압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정부가 민주당이 주도권을 쥘 정계개편을 앞두고 전북 지역의 여론 상승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도덕적인 흠집을 내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모임에서 비상대책위는 석방요구 탄원서 제출과 정읍검찰지청 항의 방문을 포함한 규탄 집회 개최 등 강력한 대응책을 결의했다. 비상대책위는 전북도당과 중앙당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도당은 특별당보를 제작할 계획이고 중앙당에서도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법무부 차관을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장실질 심사가 있던 지난 28일 부안군의회 의원들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탄원서에서 군의원들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부안군민들은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적임자로 이병학 군수를 당선시켰다”며 “사전영장 청구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하고 군민들을 비롯한 저희 의원들은 평화로운 부안군정이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매우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탄원서는 “이병학 군수가 군민과 함께 현장에서 앞장서 일할 수 있도록 재판장님의 선처를 바란다”고 끝맺었다.
한편 민주당 지역당원 비상대책위는 31일 오전 추가 모임을 갖고 탄원서를 결의하고 본격적인 구명활동에 들어갔다. 서복원기자 bwsuh@ibu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