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상품을 바꾸는 가장 큰 힘은 현명한 소비자의 바른 선택

상품을 구입할 때 그 물건의 표시사항에는 굉장히 많은 정보가 있다. 그러나 그걸 확인하는 사람이 적고 꼼꼼히 표시사항을 읽는다 해도 무슨 내용인지 몰라 소용이 없을 때도 있다.

녹색생활에서 녹색소비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중 가장 기본이 되는 먹을 것과 화장품, 비누는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성분이 많다.
오늘은 식품표시사항을 꼼꼼하게 읽는 법을 알아보자. 다음에는 화장품과 비누의 표시사항을 알아본다.

과자나 냉동식품과 같은 가공식품을 살 때 포장지의 뒷면에는 ‘식품표시사항’이 있다.
제품의 제조년월일, 유통기한, 가격, 제품명, 주의사항 등과 함께 제품의 원료가 쓰여 있다. 지금은 원료의 5가지정도만 많이 포함된 순서대로 쓰여 있지만 9월이 되면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처럼 제품에 포함된 모든 원료가 쓰여지게 된다. 지금도 한 식품회사는 발빠르게 ‘전원료 공개’라며 모든 원료를 미리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식품 표시사항 꼼꼼하게 읽어야

식품에는 자연에서 얻은 원재료와 식품 첨가물이 함께 표시되어 있는데 일부 식품첨가물은 소량이 들어있더라도 사람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표시하도록 되어있고 유전자 조작 원료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원료도 반드시 표시하도록 되어있다.

껌 중에서 가장 히트를 치고 있는 한 제품의 표시사항을 살펴보자.
“자일리톨, 껌베이스, 이소말트, 만니톨, 말티톨시럽, 애플민트향, BIO-M(샴피니언추출물) 0.01%, Aquacal(해조칼슘) 0.26%, CPP(우유) 0.02%, 식품첨가물 : 합성착색료(식용색소 황색 제4호)”

대부분의 단어가 생소하다. 자일리톨은 꽤 유명하고 주요성분이니 놔두고 껌베이스는 뭘로 만들어졌을까?

기원전부터 껌이 있었는데 예전에는 사보테일라라는 식물로부터 베이스를 만들어 씹었다. 이것이 ‘치클’이라 하여 지금도 중남미와 같은 곳에서 생산되어 껌의 일부 베이스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 원료가 열대림의 감소와 함께 줄어들어 점점 값이 비싸고 공급이 불안정해 요즘 대다수의 껌베이스는 석유로부터 추출한 초산비닐수지라는 원료에 식물성 수지를 조금 섞어 사용한다. 이 껌베이스의 진짜 성분과 구성비는 공개되어있지 않다.

껌베이스 주성분 석유로부터 추출

이소말트, 만니톨, 말티톨시럽은 모두 인공감미료이다. 껌베이스를 제외하면 주요원료 4가지 모두 인공감미료인 셈이다. 그 뒤를 잇는 애플민트향은 인공향료인데 스무 가지가 넘는 화학물질이 섞여 만든 인공향료의 제품명을 그대로 따다 썼다.

인공향료는 독성검사가 완료되지 않아 각각의 화학물질과 그 화학물질이 섞였을 때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아 안전한지 여부를 알 수 없는 아직 위험한 물질이다. 그 뒤의 BIO-M(샴피니언추출물) 0.01%, Aquacal(해조칼슘) 0.26%, CPP(우유) 0.02%도 원료를 수입하는 회사의 제품명을 그대로 따다 써서 어떤 성분인지 알 수 없게 하거나 몸에 유익한 성분이라고 크게 광고하면서도 극히 소량을 넣기도 한다.

식품첨가물인 합성착색료 식용색소 황색 제4호는 타르계 색소로 석탄의 콜타르에서 처음 추출되기 시작한 색소로 옷을 물들일 용도로 개발되었다가 식품에까지 사용되고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반드시 표시해야 되는 성분이며 영국과 미국에서 청소년의 주의력산만과 폭력성향을 증가시키는 실험결과가 알려져 안전한 먹을거리를 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얼마 전 추적 60분에서도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합성착색료·식용색소 주의력 산만·폭력성향 증가시켜

이와 같이 식품의 표시사항을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읽고 자연에서 나오는 성분 외에 잘 알 수 없는 성분이 적거나 들어가지 않은 상품을 골라 살 때 기업도 점점 안전하고 좋은 성분을 사용할 것이다.

이번 9월부터 식품의 모든 원료가 공개되고 (예외조항이 많아 완전하진 않다) 여러 언론보도로 식품첨가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합성착색료의 경우에는 천연색소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아직 인공감미료와 인공향료, 방부제와 같은 경우에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기업과 상품을 바꾸는 가장 큰 힘은 바로 현명한 소비자의 바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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