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반대 범국민대회 참석

지난 12일 서울에서는 일부 도로가 침수되는 폭우 속에서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하는 전국의 농민·노동자·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2차 협상 3일째인 이날 열린 범국민대회는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노동, 농수축산인, 보건의료, 학생 등 부문별 집회를 가졌고, 이어 4시 서울 시청 앞에 5만여명이 모여 범국민대회를 갖는 것으로 절정을 이뤘다.

대회 이후 참석자들은 광화문을 통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 2만여 명이 청와대를 비롯한 시내 요충지를 차단하고 나서 대치와 일부 몸싸움 등으로 혼란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 저지선을 통과한 시위대 1만여 명은 저녁 8시 경 미국 대사관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갖고 이날의 집회를 해산했다.

부안군에서는 지난 5일 한미 FTA 저지 부안군대책위가 45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출범한 바 있다. 이후 범국민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참여단체가 중심이 되어 계화,보안,줄포,상서,백산,진서,행안,주산면에서 대책위가 구성되었고, 버스 20여대에 700여명의 부안군민이 12일 범국민대회 상경투쟁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애초 우려했던 대규모 충돌은 없었으며 부안군 참여자 또한 큰 부상이나 연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한미 FTA저지 국민운동본부 측은 “현재 2차 협상의 단계인 만큼 앞으로 한미 FTA를 실질적으로 무산시킬 국민적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고, 한국과 미국간 이견도 적지 않은 만큼 한미 FTA를 둘러싼 논의와 투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해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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