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학 군수 취임… 민선 4기 군정지표 제시

화합과 도약을 목표로 내건 민선4기 이병학 호가 취임식을 갖고 닻을 올렸다. 지난 3일 신임 이병학 군수는 예술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화합하는 군민 도약하는 부안’을 군정지표로 제시하며 군정의 주요 방침을 밝혔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민선 4기 이병학 군수 취임식이 3일 오전 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취임식을 마친 이 군수가 참석한 주민들에게 성원을 부탁하고 있다. ⓒ 염기동 기자

이군수는 취임사에서 “무엇보다 군민화합에 역점을 두고 군민대통합을 최우선과제로 선정해 군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핵폐기장 사태의 후유증을 적극적으로 추스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이군수는 “각계각층이 참여한 가운데 부안사태의 진실을 밝힌 후, 군민이 화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민간주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화해기구의 기능과 구성 원칙을 구체화시켰다.

이군수는 ‘생거부안’을 위한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 기업유치를 통한 관광자원과 주민소득 창출 연계 ▲ 재래시장 구조개선 등 소상공인 지원 ▲ 지역별 노선별 상가 특화 및 자유경쟁과 상생의 소규모 경제구조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한 이군수가 밝힌 농업경쟁력 확보 방안은 ▲ 특화작목 개발과 친환경농산물 생산 지원 확대 ▲ 농축수산물의 브랜드 통일과 품질 인증 등이다.
그 밖에 이군수는 교육, 복지, 문화관광이 주요 군정 분야로 제시한 가운데 ▲ 교육예산 확대 ▲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 조성 ▲노인, 여성 우대 ▲체류형 관광코스 개발 ▲ 새만금복합관광레저타운 조성 등을 약속했다.

오전 10시부터 40여분간 진행된 이날 취임식에는 주민, 공무원과 정당인, 사회단체, 향우회, 종교단체, 교육계 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식전 공연으로는 부안초등학교 관악대의 연주가 있었고 여성합창단이 취임 축가를 불렀다. 이군수의 취임사에 앞서 조덕연 기획감사실장의 군수 약력 소개가 있었고 취임사가 끝난 뒤에는 송태섭 부군수가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독했다.

한편 김종규 전 군수는 임기 만료일인 6월30일 군청 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민선3기를 마감했다.
김 전군수는 이임사에서 ▲예산 2500억 확보 ▲영상테마파크 조성 ▲줄포생태공원과 바둑공원 조성 ▲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및 변산 유유동 누에타운 조성 ▲물의거리와 전력선 지중화 사업 등을 주요 업적으로 자평했다.

그는 특히 이임사 말미에서 “방폐장 이야길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갈수록 인구가 줄고 재정자립도가 낮아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다”고 종전의 해명을 되풀이 했다.
김 전군수는 이어 “결과적으로 군민여러분께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상처와 아픔을 드리게 됐다”며 “이제는 화합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임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보 취재진의 취재를 불허해 화합 의지를 의심케 했다.
서복원기자 bwsuh@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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