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대책위, 40여개 단체로 출범

지난 5일 부안군청 앞에서는 200여명의 각계인사와 농민이 모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부안군대책위(상임대표 백남언)가 출범식을 가졌다.


전국 차원의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각계를 망라한 270여개 단체로 이뤄져 ‘범국민적 운동’의 모양새를 가지고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발맞춰 “부안군에서도 다수의 군민이 참여하는 운동을 벌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광범위한 단체의 참여와 수위 높은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실제 40여개의 참여단체 면면에서 폭넓은 활동을 벌여나가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농촌지도자·전업농 등 농민단체는 모두 참여하고 있고 부안 관내 모든 농수축협 조합장, 덤프연대·공무원노조를 비롯한 각 노조, 이장단협의회와 애향운동본부 등 지역단체, 민주노동당과 군민회의 등 사회단체 거의 모두가 망라돼 있다.

부안군대책위는 상임대표(백남언, 상서농협조합장)와 공동대표(40여개 단체 대표자), 집행위원장(김상곤, 농민회 사무국장) 체계로 이루어져 각 참여단체를 중심으로 군민 여론화와 반대운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안군대책위는 7월10일부터 14일까지 벌이는 한미 FTA 정부간 2차 협상에 맞추어 12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제2차 범국민대회에 많은 군민이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한편 5일 가진 출범식에는 이병학 신임 군수와 장석종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군의원들이 참석해 FTA가 부안의 농업·농촌에 미칠 큰 영향에 대한 걱정과 반대에 대한 공감대를 짐작케 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군수·군의원과 함께하는 군청 앞 집회가 조금 적응이 안 된다”는 농담 끝에 “지금처럼 농업·농민의 어려움에 함께 하려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했다.
이해범 객원기자 leehb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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