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음 틈타 군수후보자 비방 내용 담아...강후보 측 “우리와 무관” 주장

열린우리당 강수원 부안군수 후보의 선거사무원 박아무개(45) 씨를 포함한 3명이 상대 후보들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뿌리다 붙잡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30일 새벽 1시께 진서면 곰소 인근에서 소나타 승용차에 불법 인쇄물을 싣고 이동하다 추적하던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다.

30일 새벽 주민들이 수거한 불법유인물

불법유인물을 배포한 소나타 차량에서 발견된 강후보 명함 뭉치.

‘긴급뉴스속보’라는 제목을 단 A4용지 크기의 유인물에는 무소속 김종규 후보와 민주당 이병학 후보를 비방하며 ‘재선거’ 가능성 등 근거 없이 유권자들을 혼란시킬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적발 당시 이 차량 안에는 유인물 1,000여장, 후보 명함 수십장 등이 실려 있었다.

이 유인물은 계화면 창북리, 변산면 격포리, 백산면, 하서면 등지에서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소나타 차량은 29일 오후부터 통상적인 방법을 벗어나 지역 주간신문 ㅂ지를 배포했으며 이날 밤부터 유인물을 뿌리다 주민들의 추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경찰서 관계자는 배포자들에 대해 “선거법(250조 허위사실 공표)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유인물의 제작 및 배포와 관련 배후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강후보 측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30일 오전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사태 파악 중”이라며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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