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 지지의사 표명, 선거판세 영향 귀추 주목돼

22일 오후 민주당 군수후보 이병학씨(왼쪽)와 부안군민회의 상임위원장 서대석 씨가 확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염기동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민주당 이병학(49·전 전북도의회 의원) 군수후보를 군민후보로 지정해 지지 활동에 나설 뜻을 밝혀 선거를 앞둔 지역사회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 부안군민회의는 이병학 후보를 ‘범군민 반핵민주후보’로 지정해 지지를 선언했다. 옛 반핵대책위를 승계한 군민회의는 “주권재민의 원리에 철저하며 민주적이고 역량있는 후보를 군수로 선출하고자 한다”며 “군민들의 열망을 대변해 부안항쟁의 의미를 되살리고 대안적인 군정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군수후보를 선정하게 됐다”고 지지 선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군민회의는 부안사태의 책임자인 김종규 후보를 제외하고 이후보, 열린우리당 강수원 후보,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당 문창연 후보, 무소속 김경민 후보를 대상으로 정책과제 수행성, 후보 직접면담, 반핵행동, 반핵군민 지지도, 일반군민 지지도 등 5가지 검증 기준에 따른 평가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이병학 후보 사무실에서는 군민회의와 이후보 간에 확약서 교환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군민회의측 서대석 상임위원장은 “확약서에 따라 이후보가 당선 뒤 5대 정책과제를 성실히 이행해 민주 군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5대 과제를 가장 민주적인 군정 방향으로 생각한다”며 성실한 수행을 약속했다. 군민회의가 제안한 5대 과제는 군정개혁정책, 주권재민정책, 주민생활정책, 부안항쟁 공식화 정책, 대안사회정책 등이다.

군민회의가 공개한 자체 여론조사(5월21일 전화자동응답을 통해 730명 대상 실시. 조사기관은 오프엑세스. 오차범위 ±3.3%)에서는 이병학 후보가 38.6%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종규 후보가 25.7%, 강수원 후보가 13.3%, 문창연 후보가 6%, 김경민 후보가 3.2% 없거나 모르겠다가 13%를 얻었다.

한편 농민회가 중심이 되고 각계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후보단일화 범부안군민실천(군민실천) 또한 이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정해 지지를 선언했다. 군민실천은 21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이후보 지지를 결정했다.

군민실천은 “후보단일화는 방폐장 문제로 고통을 안겨주었던 김종규 현군수에 대한 심판의 방법이자 2·14 주민투표에서 보여진 군민 이 주인되는 희망의 부안을 만들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군민실천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회원가입 활동 등을 통해 공개적인 활동을 벌여 저변의 표심을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군민실천 여론조사(5월21일 전화면접을 통해 1000명 대상 실시 조사기관은 리서치 플러스. 오차범위 ±3.1%)에서는 김종규 후보 23% 이병학 후보 22.7% 강수원 후보 11.7% 문창연 후보 2.8% 김경민 후보 2.3%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이 37.5%를 차지했다.

이같이 지역 사회단체들이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서며 중후반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